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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14 일본 기차 여행 01_준비

일본에 지내는 동안 기차여행을 꼭 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청춘18티켓' 제도를 발견하였는데 자신이 원하는 5일 동안 JR 일반 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차 티켓이었다. 나이제한 없이 누구나 구입 가능 했다. 이 티켓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준비하게 되었다.


여행은 4월 첫째주, 벚꽃이 만개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그 다음 주에 바로 출국이기 때문에 혼자 떠나는 이별 여행인 셈이었다. 꽃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위안을 얻을 수 있을것 같아 기대되었다.


일정은 도쿄에서 서쪽, 도쿄-이토-나고야-고베-히메지-교토 로 1주일 일정으로 정했다. 벚꽃 명소인 곳이 많아 기대가 컸다.


혼자 떠나는 여행인 만큼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아이폰이 있으니 급한건 그때 그때 찾아볼 수 있겠지만 여행 중에 전자기기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지도를 들고 길 찾는 걸 좋아해서 중요 목적지나 숙소 위치는 프린트를 하여 들고 다니기로 했다. 기차 티켓의 경우 하루 동안 무제한 이지만 일반과 쾌속기차가 오는 시간이 다르고 운행시간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일정에 맞게 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기차시간 조사에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다.


숙소는 호스텔 사이트를 통해 구했다. (당시 B&B는 잘 알지 못했다.) 혼자서 호텔은 비싸니 적당히 나쁘지 않는 호스텔에서 머무는게 나을 것 같았다. 4월 초가 성수기(벚꽃 기간)여서 교토 숙소 잡기가 제일 어려웠다. 고베는 호스텔 자체가 많이 없었고.. 


맛집은 서점에 가서 맛집책들을 읽으면서 정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 음식이 아닌,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음식을 먹고 싶었다. 가게 이름을 알아와서 구루나비ぐるなび에 검색하면 왠만하면 상세설명이 다 나오기 때문에 후기들도 보면서 음식점을 정했다. 2가지는 꼭 먹자고 정했는데 첫째는 '고베에서 삼시 세끼 빵 먹기' 였다. 유제품이 좋아 일명 스윗츠スイーツ(제과, 케잌, 디저트 등 단것들)가 유명하기 때문에 케잌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리고 '교토에서 쿄요리京料理 먹기'였다. 비싸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제 된 쿄토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다. 혼자이기 때문에 나베요리는 안되고 점심 도시락 특선을 먹기로 했다.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하였고 확인 전화도 한번 받았다.


그 다음은 지도를 보며 전체 여행 스케줄을 정했다. 조사를 많이 한 만큼 가서 헤매는 시간이 줄고 더 즐겁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을 몇 번의 배낭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귀찮고 시간이 걸리지만 중요한 부분이다. 대신 일어날 수 있는 돌발 경로들을 생각하며 큰 흐름만으로 구성했다. 여행의 묘미가 옆길로 세는 것인데 그 정도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케줄을 폴더 별로 정리하였고 안에는 전부 지도가 들어있다 ㅎㅎ 맛집들의 주소와 연락처, 기차 일정은 메모장에 정리 후 프린트 대신 아이폰에 넣어서 보고 다녔다.


첫날 일정의 경우 기차 시간표는 이러 했다. 


検索条件: 池袋→伊東   2014/04/01(火) 06:00 出発

発着時間:06:05発 → 08:47着

所要時間:2時間42分

乗車時間:2時間27分

乗換回数:2回

総額:2,268円(IC利用)

距離:130.1km


■池袋    6番線発

|  山手線新宿方面行   15.4km   6・10・11号車

|  06:05-06:33[28分]

|  2,268円

◇品川    1番線着 [10分待ち]

|  東海道本線(東日本)(沼津行)   97.8km   中央

|  06:43-08:20[97分]

|   ↓ 

◇熱海     [5分待ち]

|  伊東線(伊豆急下田行)   16.9km   

|  08:25-08:47[22分]

|   ↓ 

■伊東    

  

'조나단'이라는 기차환승정보 사이트가 있는데 청춘18티켓 전용 페이지가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텍스트로 정리해서 메일로도 받을 수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짐은 배낭여행이니까 말 그대로 배낭 하나로 끝. 옷은 압축팩에 넣으니 부피가 덜 차지 하고 좋았다. 날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밖에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했다. 기념품을 살지도 모르니 가벼운 보조가방 하나 챙겼다.


이제 여행 떠나기 전에 해야 할 일은 집 청소! 일주일동안 집을 비우고 돌아와서는 다음날 바로 출국이기 때문에 짐을 90%이상을 미리 싸놓아야 했다. 재활용은 미리 분류를 해놓고 빨래도 미리 다 돌려놓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일본을 떠나는 것이 겹쳐서 조금은 우울하기도 했다.


여행날 아침 6시 이케부쿠로까지 가려면 5시 반에는 집에서 전철을 타야했다. 아마 그 날 첫차였던 걸로 기억한다. 여행 일정을 되새기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아침을 준비했다. 첫 일정은 바다가 아름다운 이토伊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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